![]() 제목에서부터 이책은 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한 인간의 고리타분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적구도여행이 떠오르지만 의외로 종교적 삶의 신념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대립적인 면모를 뛰어난 위트로 묘사해낸 유쾌하고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성 프란체스코는 정신병자에 가까운 육체적인 학대와 선과악의 내면의 처절한 투쟁을 통해 영적인 삶을 한걸음씩 정진해나가면서 수많은 유혹과 갈등으로 방황합니다. 프란체스코와 동행하며 그의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관찰해나가는 한 수도사의 눈을 통해 어처구니 짝이 없고 때론 경악스럽기까지한 믿음에 대한 융통성없는 어리석음에 질타와 동정심의 감정이 교차하다가도 믿음하나로 끝없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에 어느순간 외경심을 가지고 그를 바라보게 됩니다. 결국 이분법적인 잣대인 악을 누르고 인간이라는 틀을 넘어서 그리스도로 승화한 한 성자를 통해 우리는 종교적 성취보다 인간이 가진 신념과 의지의 숭고함에 대한 의미를 돌이켜보게 됩니다. 삶에서 옳은 길이란 정해져 있지 않다. 바로 이순간 내 앞에 놓여있는 길을 믿고 따라갈때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