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Category
Articles
Comments
Link
 
 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 주오  2008/09/11 11:35 + 6sense

내일이면 나 떠나리라
말하지 말라
오늘도 난 여전히 오고 있으니
 
자세히 보라, 순간순간 다가가는 나를
봄 나뭇가지의 새싹으로,
둥지에서 날개짓하며
노래 배우는 작은 새로,
꽃 한가운데의 애벌레로,
돌 속에 묻힌 보석으로
 
나는 아직 가고 있다.
웃고 울기 위해서
두려워하고 희망하기 위해서
내 심장의 고동은
살아있는 모든 것의 삶과 죽음.
 
나는, 강 물결 위에서 변신하는 하루살이
봄이 오면, 그 하루살이 잡아먹는 작은 새
 
나는, 맑은 연못 즐겁게 헤엄치는 개구리
살짜기 나타나 그 개구리 잡아먹는 뱀
 
나는, 뼈와 가죽만 남은 대나무 다리의 우간다 아이
그 우간다에 죽음의 무기를 파는 무기상
 
나는, 해적에게 강간당한 작은 배의 12살 소녀
바라보면서 사랑할 줄 모르는 그 해적
 
나는, 양손에 권력이 넘치는 정치국 일원
국민에게 피의 빚을 갚기 위해
강제 수용소에서 조금씩 죽어 가는 그 사람
 
봄의 따뜻함 닮은 내 기쁨
삶의 걸음걸음 꽃을 피우네.
눈물의 강 닮은 내 고통
넘치도록 대양을 가득 채우네.
 
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 주오
모든 울음과 웃음 당장 들을 수 있도록
기쁨과 고통이 하나 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주오.
마음의 문 활짝 열어젖히고
동정의 문 열어 놓도록 날 깨어나게 해 주오.

틱낫한





trackback : http://www.hozee.com/blog/trackback/194
spud (2008/09/12 00:33) R | X
호지 안녕? ^^ 잘 지내지? 빈오빠랑 나랑 오랜만에 들어와서 감상중.... ^^

hozee (2008/09/13 16:48) R | X
앗. 누님. 난 잘 지내.^^ 어떻게 사는지 사진좀 많이 올려죠 ㅎ ㅎ 추석인데 빈 오빠랑 즐겁게 보내고~

maya (2009/04/02 03:58) R | X
감사합니다. 좋은 시..제가 쓰는 글에 인용합니다..

Name   Password   Home   Secret   Submit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45   Next